목차
AGT(Automated Guideway Trasit)이란 한국어로 번역해 보면 자동화된 선로를 따라 운행되는 차량을 말합니다. 철도 공학적으로 정의하면 AGT는 전용의 궤도를 부설하고 고무 차륜이나 철제차륜의 차량이 가이드웨이(Guideway)를 따라 운행되는 경량 전철 시스템입니다. 노면 전차와는 가이드웨이의 유무 차이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일반 도로를 버스처럼 운행하는 노면 전차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AGT란 무엇인가요?
넓은 의미의 AGT는 무인자동 운행이 가능한 모든 시스템이지만, 널리 쓰이는 의미로 고무 차륜의 차량이 가이드웨이에 의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시스템입니다. AGT는 자신만의 궤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게 됩니다.
- 무인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가 절감된다.
- 열차를 조성하는데 탄력적이라 수송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조성이란 철도 차량을 연결하여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 전기로 견인력을 얻어 공해가 없습니다.
- 소형화할 수 있어 승강장 구조물이나 터널 등의 건설 비용이 감소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수도권과 주변 위성도시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GT의 특징
현재 많은 나라에서 AGT를 운영 중입니다. 특히 민영화 철도가 많은 일본이 다양한 곳에서 작은 규모의 AGT를 운영하며 발달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AGT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고 속도는 약 60km/h이고, 표정속도는 30~40km/h입니다. 여기서 표정속도는 주행거리를 정차시분+주행시분으로 나눈 값을 말하며, 대중교통의 운행 속도를 비교할 때 주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 차량의 1량부터 6량까지 자유롭게 편성이 가능하여 원하는 수송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첨단화된 제어 시스템으로 운행 간격을 최소 1~2분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 도시철도보다 건설 및 운영에 있어 유연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AGT 역사에 대해
최초의 AGT는 1975년 미국 모건타운에서 시작한 PRT(Personal Rapid Transit)입니다. 정원 20명의 소형차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땅이 넓고 인구가 모여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AGT가 발전하지 못하고 일본, 대만, 프랑스 등에서 실용화되며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AGT의 안내 방식과 분기 방식이란?
안내 방식과 분기 방식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가이드웨이의 형식입니다. 안내 방식은 가이드웨이가 차륜을 직접적으로 잡아주고, 분기 방식은 주로 전철기를 이용한 방식입니다.
안내 방식은 크게 중앙 안내 방식과 측방 안내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중앙 안내 방식은 안내륜이라는 별도의 차량 바퀴를 만들어 제어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차량을 움직이는 바퀴가 있고, 열차 운행을 제어해 주는 다른 바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측방 안내 방식은 차륜 바깥쪽에 가이드웨이를 설치해 차량이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며 운행됩니다. 측방 안내 방식이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륜이나 접지선의 마찰이 심해 유지보수를 자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분기방식은 차량의 진행 방향으로 가이드웨이가 움직이면서 방향을 바꿉니다. 도시철도 시스템에서 전철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AGT
대표적인 AGT로 부산 도시철도 4호선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3년 착공하여 2011년에 개통한 도시철도 4호선은 현재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차륜은 고무 타이어를 사용하는 고무 차륜 열차이고, 분기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무 타이어 안에 철제 차륜이 들어 있어 비상시에도 운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역사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고, 비상시에는 각 역에 근무 중인 역무원이 열차를 운행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운전이라 개통 당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통 초기에는 잦은 고장으로 잠시 유인운전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스템이 상당히 안정화되어 완전 무인 운전으로 특별한 사고 없이 운영 중입니다. 기관사 인력비가 절감되어 추후 부산 도시철도 5호선과 양산 도시철도에도 AGT가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철도 공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노레일 ( Monorail ) (0) | 2023.03.30 |
---|---|
경량 전철의 종류 (0) | 2023.03.29 |
자기 부상 열차 (Maglev) (0) | 2023.03.28 |
경량 전철에 대해서 (Light Rail Transit) (1) | 2023.03.26 |
노면 전차에 대해서 (Tram) (0) | 2023.03.25 |
댓글